스페셜 콘텐츠 Special Contents

니콘 프렌즈

니콘을 사랑하는 유명인사들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그들의 솔직담백하고 다채로운 이야기와 직접 촬영한 작품을 감 상해보세요.

마흔 네번째 Nikon Friends 사진기자 조병관, 팔딱거리는 생생함을 담아내다.

니콘프렌즈 조병관 모습
마흔 네번째 Nikon Friends 사진기자 조병관, 팔딱거리는 생생함을 담아내다.마냥 스포츠가 좋아 스포츠 사진기자가 꿈이었던 아이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뤘다. 그토록 염원하던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고, 호흡하며 만들어낸 사진들은 그러한 이유로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가지고 팔딱거린다.
Q조병관 기자에게 ‘사진기자’란?a멋진 스포츠.
Q현재 스포츠조선 사진부 팀장으로 역임 중 이십니다. 사진기자의 길을 걷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a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너무나도 좋아했습니다. 대학시절엔 야구장에서 살다시피 했었죠. 전공이 신문방송학이기도 했지만, 워낙 스포츠를 좋아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스포츠 신문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운좋게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조병관 모습*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4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0
Q현재 니콘 D4를 사용하고 계세요. D4와 더불어 니콘카메라 사용 후기를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a스포츠 사진기자들은 포커스가 정확하고 움직이는 피사체를 잘 따라가는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예측불허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쫓아 다니다 보니 포커스를 빠르게 잡아내는 동시에 포커스 포인트를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방법이 간단해야 편리하죠. D4의 경우 바로 그런 면에서 현장에 적용하여 사용하기 용이한 카메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Q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렌즈는 어떤 렌즈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a400mm 망원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익사이팅한 모습이라던가 표정을 담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사진기자와 스포츠 현장이 일정거리 이상이 되기 때문에 망원렌즈를 이용해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도 작용을 많이 합니다.
작품사진*D3 *ISO 16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640sec *조리개: f/2.8 *출처: 스포츠조선 *Photo by 조병관
Q사진기자로서가 아닌, 평소에 찍는 사진은 주로 어떤 사진들인가요?a저는 사실 카메라를 들면 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일상에서는 카메라를 잘 들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에 여행을 가도 카메라를 들지 않는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일을 마치게 되면, 그때서야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작년에 협회에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참여한 열명 남짓한 분들 중에 저만 카메라 없이 참가할 정도였으니까요.
Q카메라와 언제나 동거동락 해야 하는 사진기자로서 카메라를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a첫 번째는 얼마나 정확히 그리고 빠르게 포커스에 반응하는가를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두 번째는 고감도와 노이즈가 없는 카메라이지요. 저희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에 근접해서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에 경기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스트로보 사용은 피하는 편입니다. 때문에 노이즈 없이 고감도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작품사진*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4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0
Q사진기자로서 기억에 남는 가장 긴박했던 상황은 언제셨는지 궁금합니다. a지금은 사실 디지털화 되어서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는 없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필름 시대였기 때문에 현장에서 취재를 마치고 필름 현상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수가 굉장히 많았는데요.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90년대 즈음 수원삼성에 샤샤라는 선수가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는 장면을 촬영하게 됐습니다.
그 때 샤샤 선수 옷 안에 자신의 모국에 폭격을 중지하라는 정치적인 구호가 적혀 있었는데요, 당시 정황으로 보면 굉장히 파격적인 세레모니였습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잘 포착했기에 들뜬 마음으로 현장에서 필름을 감는 작업을 했어요. 그런데 암백에다 놓고 감아야 할 필름을 눈을 감고 밖에서 그냥 감아버린 거에요. 정말 혀를 깨물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이었죠.
다행히 중간 정도 필름을 감다가 알아채서 얼른 암백에 넣어 나머지 필름을 말았는데, 다행히 나중에 감은 필름 안에 샤샤의 사진이 있어서 세레모니 컷은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사진기자 생활 중에서 가장 등줄기에 땀이 흐른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사진기자로서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고 결심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물론 제가 하는 분야가 정통 뉴스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진이기 때문에 가장 현실을 정확하게 담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500분의 1초의 스피드로 촬영하는 사진이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언제나 가장 현실을 담은 정확한 사진을 찍고자 노력합니다
작품사진출처: 스포츠조선 Photo by 조병관
Q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적인 행사의 취재도 많이 진행하셨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a독일 월드컵에 취재를 갔을 때 워낙 장기간 출장이기도 했고 중요한 경기들의 취재였기에 몸도 마음도 많이 피폐해진 상황이었어요.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스위스 전에서 결국 우리나라 선수들이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아. 내가 힘이 들더라도 조금만 더 올라가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죠.
Q좋은 사진기자가 되기 위해서 사진을 잘 찍는 것 이외에 갖춰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a굉장히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와 선수에 대해 충분히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카메라나 사진에 대한 테크닉적인 부분은 기본이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경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많죠. 선수들의 성향은 물론 경기의 초점, 현 선수들의 상황 등에 대해 보다 많이 알아야만 조금이라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니콘프렌즈 조병관 모습*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0
Q사진기자의 길을 걸어오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셨나요?a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사진들을 얻어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을 때도 좋지만 제 스스로 만족감을 느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Q다양한 사진으로 보도사진상도 여러 번 수상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사진은 어떤 사진이신가요?a재작년에 스포츠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얼굴 없는 강타자’라는 사진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사실 현장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운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서 여러 명의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찍지만, 어떤 간격에서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때문에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이 차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얼굴 없는 강타자’의 경우 카메라가 저에게 준 선물이라고 할 수 있죠.
작품사진*D3 *ISO 16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640sec *조리개: f/2.8
<2011년 스포츠부분 이달의 최우수 보도사진상 ‘얼굴없는 강타자’> *Photo by 조병관
Q어떤 사진기자로 독자들의 기억에 남는 것이 목표인가요?a사람 냄새 나는 사진들을 찍고 싶어요. 예전에는 액션이 좋고 환호하는 동적인 사진들에 매료되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사람 냄새 나는 사진들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계속 눈길을 잡아두는 그런 사진들을 찍고 싶습니다.
Q조병관 기자에게 ‘스포츠 사진’이란?a또 다른 스포츠와 같은 것.
Q현재 한국 스포츠 사진 기자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세요. 보도 사진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스포츠 사진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스포츠라는 게 반드시 승부가 나는 시스템이잖아요. 때문에 항상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나 표정들이 있어요. 그것들을 잡아내는 작업이 굉장히 흥분되고 즐겁죠. 넓은 운동장에서 여러 명의 선수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스포츠 경기에서 망원렌즈를 통해 가장 좋은 표정이나 긴박한 순간을 잡아내는 그 순간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스포츠처럼 익사이팅한 작업이죠.
작품사진출처: 스포츠조선 Photo by 조병관
Q스포츠 분야 중에서도 야구를 많이 취재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흐름이 바뀔지 모르는 현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a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선수들의 감정선도 마찬가지이고요.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분위기를 파악을 한 후 미리 준비하려고 노력합니다. 때문에 경기에서 뛰는 선수만큼 경기에 집중을 하는 편입니다.
니콘프렌즈 조병관 모습*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4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0
Q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민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스포츠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어떤 것인가요? 또 혹시 취미로 하고 계시는 스포츠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지금은 주말마다 골프를 치지만, 사회인 야구를 했을 정도로 굉장한 야구 팬입니다. 또, 어린 시절부터 야구는 물론 테니스, 탁구,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취미로 해왔어요. 그러다 문득 너무 공으로만 하는 스포츠에 편중되어 있지 않나 싶어서 최근에는 수상 스포츠에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계획도 있습니다.
Q20여 년의 세월 동안 스포츠를 취재해 오시면서 오랜 기간 우정을 유지해온 선수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가장 친분이 두터운 선수는 누구인가요? 어떤 계기로 우정이 시작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친한 친구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야구선수들과 친분이 두터운 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오랜 기간 취재를 해오며 친분을 쌓게 된 박찬호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절이었던 텍사스로 처음 옮기던 때에 매일같이 박찬호 선수를 보고 그 선수의 절망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 했던 저 역시도 슬럼프를 맞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박찬호 선수는 제가 20년 동안 봐온 많은 선수들 중에 본인이 하는 종목에 대해서 가장 진지하게 임하는 선수 중 한 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야구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운 선수입니다.
작품사진출처: 스포츠조선 Photo by 조병관
Q요즘은 아마추어 분들도 스포츠현장에 나가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데요. 그런 분들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노하우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a이미 아마추어 분들도 카메라 기종에 대한 이해나 촬영 스킬은 저희보다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희들보다 더 장비에 대한 이해도나 스킬이 뛰어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거 같아요.
제가 사진을 찍어 오면서 터득하게 된 노하우는 단순히 장비에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종목이나 선수에 대해 애정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니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니콘프렌즈 조병관 모습*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4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0
Q스포츠 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 마디 해주신다면?a실내에 우아하게 앉아서 하는 종목이 있는 반면 무거운 장비를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고, 40도가 넘는 땡볕에 앉아서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영하 10도가 넘는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이 일입니다.
또, 태릉선수촌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찍기 위해서 선수들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훈련을 같이 받아야 하는 상황들도 적지 않습니다. 본인에게 어떤 트라우마나 한계가 있더라도 취재를 해야 할 상황이 있다면, 반드시 해야 하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이 직업인 것 같아요.
고소공포증이나 추위, 더위 등과 끊임 없이 싸워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스포츠를 좋아하고 그 종목이나 선수들에 대한 애착을 가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사진을 잘 찍는 스포츠 기자란, 경기와 선수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결국엔 그 내면까지 이해하는 기자. 테크닉은 그 다음이다. 선수와 경기에 대해 이해가 됐다면, 그 다음은 동물적인 감각을 손 끝에 실어 셔터를 누를 뿐. 이것이 바로 조병관 기자가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포츠 기자라는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 얻어낸 결론이며, 지금까지도 독자를 흔드는 ‘한 컷’을 만드는 방식의 전부이다.
글 백주희 사진 도현석
Copyrightⓒ. 2014. 니콘이미징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목록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