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도 없이 떠나간 계절, 아스라이 잊혀진 빛 바랜 그 날의 기억.
바람을 핑계로 담아봤던 눈 부셨던 봄날의 설레임.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열렸던 2022년 서울 불꽃 축제의 한 순간을 담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많은 준비를 한 것이 느껴졌던 이 날의 순간, 감동이었습니다 :)

부산의 다대포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놀거리와 볼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서핑을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다대포의 여름을 좀 더 부각 시켜 보고자 이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저 강렬한 푸른 빛을 타고 올라가면,
신비한 다른 세상으로 휘몰아쳐갈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22년 11월 8일 18시 08분, 부분일식을 시작해서 19시 16분부터 20시 41분까지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었다.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붉은 달이 천왕성을 다시 가리는 엄폐(occultation) 현상이 동시에 일어났다.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백 년에 한두 번 정도 일어난다. 지난 200년 사이 지구상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새도록 눈이 내려 묵호마을에서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 TV에서 흘러나오는 강원지역 대폭설 예보와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상청 일기예보를 들은 딸이 "아빠 나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보고 싶어" 라고 말을 했고, 그 바램을 들어주고 싶어 무작정 동해로 떠난 크리스마스 여행에서 너무 큰 선물을 받았는데, 그 날의 감동을 니콘 캘린더에 실어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시화호 철탑 일출을 찍기 위해 새벽에 도착하니 그 어느 때보다도 잔잔한 바다가 내 눈에 들어온다. 저 거대한 바다에 자연이 주는 최고의 색감을 곁들여 인공 구조물인 철탑을 제대로 가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탑 조명의 빛 갈라짐을 위해 조리개는 조이고(F16) 잔잔한 바다가 더욱 유리판같이 보이도록 셔터 스피드는 3분 이상으로, 그리고 최대한 여명 빛이 아름다운 그 순간에 호흡을 가다듬고 마무리한다.

해바라기 꽃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려고 하는데 꽃이 예쁘다고 해서 꽃을 쓰다듬어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벌이 무서워 망설이고 있길래 용감하다고 응원해주니 겨우 해바라기를 쓰다듬으며 용감함을 나타내려는 아이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먼저, 이 사진은 한 장의 사진이 아닙니다. 적도의를 사용하여 장노출로 촬영한 은하수 사진 5장을 스택하고, 아랫쪽 배경을 장노출로 찍은 사진과 합친 사진입니다. 별을 추적하는 적도의를 사용하면 배경이 필연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하늘과 땅을 블렌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초승달이 뜨는 때에 맞춰 해바라기가 어우러지면 좋을 것 같아 연천 호로고루로 출사를 나갔습니다. 언덕 위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여자분이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와 셔터를 눌렀고 결과물에는 예쁜 초승달과 마치 달을 보려고 하는 자세까지 담긴 예쁜 사진이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요쿨살론의 입구, 다이아몬드 비치는 바다로 떠내려와 북극해로 들어가기 전 빙하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명처럼 다이아몬드같이 빛나 는 빙하가 즐비한 이곳에서, 일출 빛 아래에 불타는 듯한 빙하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특히 안개 낀 아침의 주산지는 물에 반사되는 나뭇잎과 나무의 색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마음을 평온하게 만듭니다.
(The beauty of autumn in korea especially in jusanji, misty mornings and the colors of the leaves and trees reflecting in the water make the beauty of autumn make the heart feel calm.)

제주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수중 사진을 찍는 저는 이날도 수중사진을 찍고 있는데 서귀포 바다 수심 28미터 지점에서 쏠베감팽이(Lion Fish)가 연산호 옆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포즈를 취하고, 그 주위를 멸치 떼가 지나가는 모습을 운 좋게 우연히 찍었습니다.

아이의 옷에 적혀있는 글자 'SPORTS'. 스포츠는 '경쟁'이다. '협력'의 측면도 있지만, 그 협력의 관계 속에도 역시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경쟁에서 뒤쳐지면 도태된다. 남들보다 더 높이 뛰어야, 한 발이라도 앞서가야 이긴다고 가르치는 것이 세상이고 또 그것이 어른들의 스포츠다. 그러나 야트막하게라도 날아오르는 느낌 그 자체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스포츠는 순수하고 자유롭다. 그냥 그렇게 두고 싶다.

한국과 일본은 예로부터 겨울이 오기 전 새들을 위해 감, 귤 등을 일부 남기고, 내년의 풍작을 기원하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 사진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튤립과 봄날의 푸르고 맑은 하늘을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알록달록 한 튤립의 색감과 푸른 하늘의 색감을 대비시켜 분할 촬영하였으며, 튤립의 끝을 지평선 삼아 지평선 너머의 공간을 아웃 포커싱으로 처리하여 설렘 가득한 봄날을 상상할 수 있도록 촬영하였습니다. 봄의 끝자락에는 더욱 더 따스한 나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표현하였습니다.